나 하나쯤이야

Bio-plastic: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기술을!

나 하나쯤이야

Bio-plastic: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기술을!

플라스틱은 원래 한번 쓰고 버렸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플라스틱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놀랍게도 그 기원에는 전쟁이 있다. 전쟁 중 군수물품 목적으로 만들어냈던 플라스틱 공장들이 전쟁 후에는 물자 공급을 사회로 돌리면서 플라스틱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후 1960년대는 플라스틱 산업이 유망 산업이 된다. 그 배경을 보면, 1950년대 플라스틱 업계 산업가들이 워크숍에 모여 “플라스틱의 미래는 쓰레기통에 있다”라는 무시무시한 전략을 선포하게 된 것에 비롯된다. 이 말의 뜻은 사람들이 한번 쓰고 쓰레기로 버리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미래 플라스틱 산업에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까지는 사람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에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았고 이것이 플라스틱 산업 부흥에 장애가 되었다.


놀랍게도 우리에게 한번 쓰고 물건을 버린다는 게 더 이상한 시기가 있었다. ‘일회용’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방식을 잘 따라 해와서 지금의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힌 것을 생각하면, 플라스틱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소비와 처리 방식에 대한 인식을 장악하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 악당의 소리 없는 완벽한 승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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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한번 자리 잡힌 우리의 쓰레기 처리 인식들이 얼마나 바꾸기 어려운 것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것이 ‘생분해성’ 소재, 즉 ‘썩는 플라스틱’ 소재의 개발이었다.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쓰레기’가 사라지는 기술을 개발시킨다는 것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은 오래전부터 ‘끊을 수는 없으니 지구와 우리에게 덜 해로운 플라스틱을 달라’는 구원을 실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수병이나 빨대, 컵, 포장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소재 ‘PLA(Poly Lactic Acid)’는 옥수수 등 천연 식물에서 얻어지는 전분을 원료로 한 것이다. 아마 포장 소재에서 자주 보았을 것이다. 이런 소재의 큰 장점은 ‘자연분해’다. 미생물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과 달리 퇴비화 과정을 거쳐 토양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매립해 분해되는 데 몇 백 년이지만 PLA는 10년~80년 내 분해가 가능하고 소각해도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유해 물질 배출을 하지 않아 온실가스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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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는 토양으로만 돌려보낼 수 있는 자연 쓰레기였다면 이제는 해양에서도 생분해될 수 있는 소재의 기술 개발로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PHA(Polyhydroxyalkanoate)’는 토양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이 없어서 해양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 등 소수 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국제 ‘탄소 제로’로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정책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한국경제 | 2024.01.02 | 친환경에 진심! CU, 국내 최초 ‘PHA’ 코팅기술 적용 컵라면 출시

그 성과가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PLA와 자체 개발한 PHA를 혼합한 컵라면 용기이다. PLA 소재를 혼합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종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CU와 협업해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컵라면 2종 New 오늘의 닭곰탕, 닭개장이다.


이제는 전쟁과 같은 인류 위기보다 지난 세기 플라스틱 악당과 손잡은 인류와의 대결이다. 그럼에도 공생을 넘어 공진화(coevolution)을 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산업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퇴보가 아니라 환경과 인류가 함께 공존하면서 진화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남긴 인류 문화유산들을 한 번에 없애지는 못하지만 기업들의 기술과 우리들의 환경 소비의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기술 개발의 사례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라면이 있어도 컵라면도 포기 못하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환경기술 활용이지 않을까.

플라스틱은 원래 한번 쓰고 버렸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플라스틱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놀랍게도 그 기원에는 전쟁이 있다. 전쟁 중 군수물품 목적으로 만들어냈던 플라스틱 공장들이 전쟁 후에는 물자 공급을 사회로 돌리면서 플라스틱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후 1960년대는 플라스틱 산업이 유망 산업이 된다. 그 배경을 보면, 1950년대 플라스틱 업계 산업가들이 워크숍에 모여 “플라스틱의 미래는 쓰레기통에 있다”라는 무시무시한 전략을 선포하게 된 것에 비롯된다. 이 말의 뜻은 사람들이 한번 쓰고 쓰레기로 버리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미래 플라스틱 산업에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다. 이때까지는 사람들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에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았고 이것이 플라스틱 산업 부흥에 장애가 되었다.


놀랍게도 우리에게 한번 쓰고 물건을 버린다는 게 더 이상한 시기가 있었다. ‘일회용’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방식을 잘 따라 해와서 지금의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힌 것을 생각하면, 플라스틱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소비와 처리 방식에 대한 인식을 장악하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 악당의 소리 없는 완벽한 승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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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한번 자리 잡힌 우리의 쓰레기 처리 인식들이 얼마나 바꾸기 어려운 것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것이 ‘생분해성’ 소재, 즉 ‘썩는 플라스틱’ 소재의 개발이었다. 인식을 바꿀 수 없다면 ‘쓰레기’가 사라지는 기술을 개발시킨다는 것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은 오래전부터 ‘끊을 수는 없으니 지구와 우리에게 덜 해로운 플라스틱을 달라’는 구원을 실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수병이나 빨대, 컵, 포장재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소재 ‘PLA(Poly Lactic Acid)’는 옥수수 등 천연 식물에서 얻어지는 전분을 원료로 한 것이다. 아마 포장 소재에서 자주 보았을 것이다. 이런 소재의 큰 장점은 ‘자연분해’다. 미생물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과 달리 퇴비화 과정을 거쳐 토양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매립해 분해되는 데 몇 백 년이지만 PLA는 10년~80년 내 분해가 가능하고 소각해도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유해 물질 배출을 하지 않아 온실가스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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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는 토양으로만 돌려보낼 수 있는 자연 쓰레기였다면 이제는 해양에서도 생분해될 수 있는 소재의 기술 개발로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PHA(Polyhydroxyalkanoate)’는 토양뿐만 아니라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이 없어서 해양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 미국과 일본 등 소수 기업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국제 ‘탄소 제로’로 인정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정책으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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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과가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PLA와 자체 개발한 PHA를 혼합한 컵라면 용기이다. PLA 소재를 혼합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종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CU와 협업해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컵라면 2종 New 오늘의 닭곰탕, 닭개장이다.


이제는 전쟁과 같은 인류 위기보다 지난 세기 플라스틱 악당과 손잡은 인류와의 대결이다. 그럼에도 공생을 넘어 공진화(coevolution)을 해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산업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퇴보가 아니라 환경과 인류가 함께 공존하면서 진화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이 남긴 인류 문화유산들을 한 번에 없애지는 못하지만 기업들의 기술과 우리들의 환경 소비의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기술 개발의 사례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라면이 있어도 컵라면도 포기 못하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환경기술 활용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