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는 처음이라:
‘기후위기인간’을 위한 책 추천

나 하나쯤이야

나도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는 처음이라: ‘기후위기인간’을 위한 책 추천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쿠테흐스는 지난해 지구 열대화 시대를 선언했다. 이제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아니라 지구가 펄펄 끓는(Global Boiling) 상태로 전환된 것이다. 지각할 순 없지만 지구의 변화에 따라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기반도 변화했다. 지구 온난화의 시대에서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풍요로운 삶은 도덕적 비난의 문제였지만 지금 시대에는 단순히 도덕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지구 열대화 시대에 지구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삶의 행태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것에서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지구 온난화 시대에서는 지구촌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정에서 살아오고 있었다. 반면, 지구 열대화 시대에서는 직접적인 환경위협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더 이상 가속 페달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환경 실천이 지구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생존방식이라는 것이다. 환경 실천이 더 이상 신념이 아니라면 기후위기와 일상의 실천을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까.


환경 실천에 대한 무수한 정보들은 쏟아져 나오지만 막연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서 나의 일상 속 생활로 녹아들 수 있는 가치목적이나 방식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의 환경 실천도 마치 매년 가지각색의 다이어트 방법들을 시도하는 다이어터가 되어가고 있던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실천이 아닌 건강한 삶의 방식이 곧 나 자체가 되어야 된다’는 실천 명언처럼 환경 실천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녹아들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실천 그 자체가 곧 내 일상이 되지 않을까. 나로부터 시작되는 실천지도를 찾기 위해 새로운 지식 로드맵을 따라가보자 한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최재천 | 김영사 | 2021

‘지구 열대화’ 시대의 새로운 삶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지식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추천 책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이다. 이 책은 인간 존립을 흔들 정도로 어떤 지구적 변화에 맞이했는지를 알려준다. ‘환경의 세기’인 만큼 21세기 지구인이 실천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의 표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과제가 생태계와 함께 공진화(coevolution)해야 하는 형태라면 당장의 내 앞에 놓인 탄소배출의 싸움 그 이상의 목적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호프자런 | 김영사 | 2020

두 번째는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책이다. 우리가 환경 실천에 있어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편리한’ 삶을 포기하는 것이 곧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사고이다. 사실 그럴만한 근거는 없다.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낭비할수록 한쪽에서는 불균형한 굶주림이 늘어난다. 동시에 이것이 우리의 책임의 문제가 되어 미래의 우리에게 순환되어 돌아온다는 것이다. 생활 방식의 변화에 앞서 나의 이 행동이 어떻게 파생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지구적 공감능력’을 일깨워준다. 지구 전체를 나눠 쓰고 있다고 보면, 우리의 사치와 욕망에 따른 행동이 어떻게 다른 한쪽에서 고갈되어 나타나는지, 그 고통의 분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고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후위기인간』 | 구희 | RHK | 2023

세 번째 책은 《기후위기인간》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실천책에 가깝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환경에 해가 되는 모순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 지표를 재미나게 그리고 있다. 실천에 망설이는 완벽주의 양심인들에게 먼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방법보다 용기일 수도 있다. ‘일회용품 사용에 있어서 거절할 수 있는 용기’나 ‘완전한 비건이 아닌 자연식물식 도전’와 같이 조금씩 건강한 삶으로 가는 의지 또한 환경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 실천이나 환경 운동은 게으른 자에게도 허락되는 것이다. 어설픈 환경 실천자들도 떳떳하게 자신의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같이 방구석 환경 지식인에게도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식임을 인정해 주자!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쿠테흐스는 지난해 지구 열대화 시대를 선언했다. 이제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아니라 지구가 펄펄 끓는(Global Boiling) 상태로 전환된 것이다. 지각할 순 없지만 지구의 변화에 따라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기반도 변화했다. 지구 온난화의 시대에서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풍요로운 삶은 도덕적 비난의 문제였지만 지금 시대에는 단순히 도덕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지구 열대화 시대에 지구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삶의 행태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것에서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지구 온난화 시대에서는 지구촌 모두의 작은 실천으로 온난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정에서 살아오고 있었다. 반면, 지구 열대화 시대에서는 직접적인 환경위협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더 이상 가속 페달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환경 실천이 지구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생존방식이라는 것이다. 환경 실천이 더 이상 신념이 아니라면 기후위기와 일상의 실천을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까.


환경 실천에 대한 무수한 정보들은 쏟아져 나오지만 막연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서 나의 일상 속 생활로 녹아들 수 있는 가치목적이나 방식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의 환경 실천도 마치 매년 가지각색의 다이어트 방법들을 시도하는 다이어터가 되어가고 있던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실천이 아닌 건강한 삶의 방식이 곧 나 자체가 되어야 된다’는 실천 명언처럼 환경 실천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녹아들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야 실천 그 자체가 곧 내 일상이 되지 않을까. 나로부터 시작되는 실천지도를 찾기 위해 새로운 지식 로드맵을 따라가보자 한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최재천 | 김영사 | 2021

‘지구 열대화’ 시대의 새로운 삶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지식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추천 책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위하여》이다. 이 책은 인간 존립을 흔들 정도로 어떤 지구적 변화에 맞이했는지를 알려준다. ‘환경의 세기’인 만큼 21세기 지구인이 실천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의 표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류의 과제가 생태계와 함께 공진화(coevolution)해야 하는 형태라면 당장의 내 앞에 놓인 탄소배출의 싸움 그 이상의 목적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호프자런 | 김영사 | 2020

두 번째는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책이다. 우리가 환경 실천에 있어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편리한’ 삶을 포기하는 것이 곧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사고이다. 사실 그럴만한 근거는 없다.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내가 낭비할수록 한쪽에서는 불균형한 굶주림이 늘어난다. 동시에 이것이 우리의 책임의 문제가 되어 미래의 우리에게 순환되어 돌아온다는 것이다. 생활 방식의 변화에 앞서 나의 이 행동이 어떻게 파생적으로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지구적 공감능력’을 일깨워준다. 지구 전체를 나눠 쓰고 있다고 보면, 우리의 사치와 욕망에 따른 행동이 어떻게 다른 한쪽에서 고갈되어 나타나는지, 그 고통의 분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고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후위기인간』 | 구희 | RHK | 2023

세 번째 책은 《기후위기인간》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실천책에 가깝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환경에 해가 되는 모순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 지표를 재미나게 그리고 있다. 실천에 망설이는 완벽주의 양심인들에게 먼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한다. 어쩌면 우리에겐 방법보다 용기일 수도 있다. ‘일회용품 사용에 있어서 거절할 수 있는 용기’나 ‘완전한 비건이 아닌 자연식물식 도전’와 같이 조금씩 건강한 삶으로 가는 의지 또한 환경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 실천이나 환경 운동은 게으른 자에게도 허락되는 것이다. 어설픈 환경 실천자들도 떳떳하게 자신의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살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같이 방구석 환경 지식인에게도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식임을 인정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