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SSSSL vol.4 손수건

나 하나쯤이야

SSSSL vol.4 손수건

부모님과 함께 살 때를 떠올려보면 부모님은 외출할 때마다 손수건을 하나씩 꼭 챙겨서 나가셨다. 이들이 젊은 시절 데이트를 하던 때에는 공원에 앉을 때 손수건을 꺼내 깔아주고, 상대가 땀이나 눈물을 흘릴 때면 깨끗한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센스있는 사람이라면 깨끗한 손수건을 지참하는 건 필수였던 시절이다. 고작 한 세대가 지났을 뿐인데 우리 세대에 들어와서는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휴대용 티슈나 물티슈를 챙겨 다니는 모습이 더욱 익숙하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어딜 가나 이런 것들이 풍족해서 따로 챙기지 않아도 않아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출처 YouTube @파비앙 Fabien Yoon

더욱이 한국인은 정이 많아서 휴지를 주더라도 여러 장을 뽑아서 주는 게 미덕이다. 어디를 가든 휴지가 비치되어있는 것이 일상이고, 물티슈는 자리마다 놓여있고, 없으면 요구하곤 한다. 먹고 마신 자리에는 휴지들이 흥건하게 늘어져 있다. 2023년의 우리들에게 이것은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이다. 휴지는 값싸고 당연하기에 휴지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어려운 시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전에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손수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기에 그 방법들 다시 되살릴 방법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SSSSL vol.4

매거진 쓸(SSSSL: SMALL, SLOW, SUSTAINABLE, SOCIAL LIFE)은 쓰레기 없이 생활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이야기를 담은 잡지이다. 네 번째 발행호는 손수건 특집이어서, 다양한 각도로 손수건에 대해 살펴보며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크리넥스Kleenex의 마케팅 소구점

출처 ebay.com

휴지가 대중화된 시점은 불과 100년이 되지 않았다. 1920년대 Kleenex 광고에서 ‘Don't carry a cold in your pocket’이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며 코를 풀어 손수건에 넣어 다니는 것보다, 일회용 티슈에 풀고 바로 버리는 것이 더 청결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카피는 매우 잘 먹혀서 젊은 세대가 점차 크리넥스의 광고 문구를 얘기하며 손수건을 챙기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케팅에서 이것을 새로운 소구점을 찾아낸다고 표현하는데, ’청결은 곧 휴지 사용’이라는 새로운 소구점을 만들어내서 성공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상식적인 선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 자신이 쓴 손수건을 남이 쓰게 한다면 감기에 옮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함께 수건이나 식기를 사용했다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코 묻은 남의 손수건을 얼굴에 비비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선에서 사용한다면 손수건으로 감기를 옮길 일은 없어 보이지만 많은 광고가 그렇듯이 작은 위험을 부풀려 사람들의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었다. 100% 깨끗해야 한다는 청결에 대한 강박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새것을 선호하고, 충분히 여러번 써도 되는 물건을 한 번만 쓰고 버린다.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음식을 할 때, 남들이 먹을 음식도 아닌데 일회용 장갑을 끼지 않으면 일부 시청자는 이것을 불안하게 보고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은 마치 모두가 무균실에 살아야 안심할 것처럼 느껴진다. 

#소박하면서 근사한 아이템, 손수건

출처 artofmanliness.com

티슈와 휴지에 밀려나 버린 손수건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흰색 손수건의 재료인 린넨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단한 제작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귀한 손수건은 사랑 고백에 쓰이기도 하고, 신랑 신부가 서로 주고받는 결혼 선물로도 쓰였다. 불과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서도 손수건을 빌리고 돌려주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기도 하고, 손수건에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등 일상에 중요한 아이템으로 사용되어왔다.

#SSSSL에서 제안하는 손수건의 10가지 활용법


  • 일회용 돗자리 대신 깔개로
  • 뜨거운 냄비의 받침대로
  • 기침할 때, 손닦을 때, 눈물 닦을 때 휴지 대신 사용
  • 종이 컵홀더 대신 손수건 홀더로
  • 헤어밴드, 스카프, 가방매듭으로 포인트
  • 비닐봉지 대신 손수건 포장으로 장바구니, 도시락, 책, 텀블러, 꽃, 병 등
  • 집안 곳곳의 가리개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효과
  • 일회용 랩 대신 비즈왁스를 손수건에 입힌 다회용 랩으로
  • 붓기 가라앉히는 얼음팩으로
  • 긴급하게 부상을 당했을 때 붕대 대신

#위생에 대한 강박 - 적당히 더러운 삶이 어때서

출처 YouTube @뉴스안하니

티비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등에 나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대호 아나운서는 퇴사를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하던 때에 힘들었던 건, 자신은 조금 비위생적이어도 먹는 편인데 더러운 것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위생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그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가도 심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우리의 몸은 그렇게 약하게 태어난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들의 걱정이 과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등을 과하게 사용하다 보면 그 순간 내 몸의 청결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사용한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휴지는 어디로 갈까? 휴지는 썩기 쉬운 유기물 쓰레기로 조금 사정이 나을지 몰라도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등은 플라스틱이라 이것들이 썩기 위해서는 수백 년이 걸린다. 단지 나의 순간적인 위생과 안심을 위해서 쓰였는데 그 대가가 너무 크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를 떠올려보면 부모님은 외출할 때마다 손수건을 하나씩 꼭 챙겨서 나가셨다. 이들이 젊은 시절 데이트를 하던 때에는 공원에 앉을 때 손수건을 꺼내 깔아주고, 상대가 땀이나 눈물을 흘릴 때면 깨끗한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센스있는 사람이라면 깨끗한 손수건을 지참하는 건 필수였던 시절이다.


고작 한 세대가 지났을 뿐인데 우리 세대에 들어와서는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휴대용 티슈나 물티슈를 챙겨 다니는 모습이 더욱 익숙하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어딜 가나 이런 것들이 풍족해서 따로 챙기지 않아도 않아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다.

출처 YouTube @파비앙 Fabien Yoon

더욱이 한국인은 정이 많아서 휴지를 주더라도 여러 장을 뽑아서 주는 게 미덕이다. 어디를 가든 휴지가 비치되어있는 것이 일상이고, 물티슈는 자리마다 놓여있고, 없으면 요구하곤 한다. 먹고 마신 자리에는 휴지들이 흥건하게 늘어져 있다. 2023년의 우리들에게 이것은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이다. 휴지는 값싸고 당연하기에 휴지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어려운 시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전에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손수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기에 그 방법들 다시 되살릴 방법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SSSSL vol.4

매거진 쓸(SSSSL: SMALL, SLOW, SUSTAINABLE, SOCIAL LIFE)은 쓰레기 없이 생활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이야기를 담은 잡지이다. 네 번째 발행호는 손수건 특집이어서, 다양한 각도로 손수건에 대해 살펴보며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출처 ebay.com

휴지가 대중화된 시점은 불과 100년이 되지 않았다. 1920년대 Kleenex 광고에서 ‘Don’t carry a clod in your pocket’이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며 코를 풀어 손수건에 넣어 다니는 것보다, 일회용 티슈에 풀고 바로 버리는 것이 더 청결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카피는 매우 잘 먹혀서 젊은 세대가 점차 크리넥스의 광고 문구를 얘기하며 손수건을 챙기지 않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케팅에서 이것을 새로운 소구점을 찾아낸다고 표현하는데, ’청결은 곧 휴지 사용’이라는 새로운 소구점을 만들어내서 성공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상식적인 선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 자신이 쓴 손수건을 남이 쓰게 한다면 감기에 옮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함께 수건이나 식기를 사용했다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코 묻은 남의 손수건을 얼굴에 비비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선에서 사용한다면 손수건으로 감기를 옮길 일은 없어 보이지만 많은 광고가 그렇듯이 작은 위험을 부풀려 사람들의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었다. 100% 깨끗해야 한다는 청결에 대한 강박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새것을 선호하고, 충분히 여러번 써도 되는 물건을 한 번만 쓰고 버린다.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음식을 할 때, 남들이 먹을 음식도 아닌데 일회용 장갑을 끼지 않으면 일부 시청자는 이것을 불안하게 보고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은 마치 모두가 무균실에 살아야 안심할 것처럼 느껴진다.

출처 artofmanliness.com

티슈와 휴지에 밀려나 버린 손수건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흰색 손수건의 재료인 린넨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단한 제작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귀한 손수건은 사랑 고백에 쓰이기도 하고, 신랑 신부가 서로 주고받는 결혼 선물로도 쓰였다. 불과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서도 손수건을 빌리고 돌려주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기도 하고, 손수건에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등 일상에 중요한 아이템으로 사용되어왔다.

SSSSL에서 제안하는
손수건의 10가지 활용법


1. 일회용 돗자리 대신 깔개로

2. 뜨거운 냄비의 받침대로

3. 기침할 때, 손닦을 때, 눈물 닦을 때 휴지 대신 사용

4. 종이 컵홀더 대신 손수건 홀더로

5. 헤어밴드, 스카프, 가방매듭으로 포인트

6. 비닐봉지 대신 손수건 포장으로 장바구니, 도시락, 책, 텀블러, 꽃, 병 등

7. 집안 곳곳의 가리개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효과

8. 일회용 랩 대신 비즈왁스를 손수건에 입힌 다회용 랩으로

9. 붓기 가라앉히는 얼음팩으로

10. 긴급하게 부상을 당했을 때 붕대 대신

#위생에 대한 강박 - 적당히 더러운 삶이 어때서

출처 YouTube @뉴스안하니

티비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등에 나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대호 아나운서는 퇴사를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하던 때에 힘들었던 건, 자신은 조금 비위생적이어도 먹는 편인데 더러운 것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사람들은 위생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그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다가도 심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우리의 몸은 그렇게 약하게 태어난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들의 걱정이 과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등을 과하게 사용하다 보면 그 순간 내 몸의 청결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사용한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휴지는 어디로 갈까? 휴지는 썩기 쉬운 유기물 쓰레기로 조금 사정이 나을지 몰라도 일회용 장갑과 물티슈 등은 플라스틱이라 이것들이 썩기 위해서는 수백 년이 걸린다. 단지 나의 순간적인 위생과 안심을 위해서 쓰였는데 그 대가가 너무 크다.

#위생이 염려되지만, 손수건은 사용하고 싶어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세대에는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도 하루에 여러 번 손을 씻고 주기적으로 소독솜으로 휴대폰을 닦아주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상식적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만약에 매일 같은 손수건을 갖고 나간다면 위생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이 매일 외출할 때마다 곱게 접어진 손수건 중에 하나를 들고 가듯이 여러 장의 손수건을 갖춰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번에 여러장을 마련하는 것도 편하겠지만, 살면서 취향에 맞는 손수건을 하나둘씩 모으는 것도 재미 요소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세수할 때 그때 같이 손수건도 빨아놓으면 금방 말라서 다음날 또 들고 갈 수도 있다. 걱정된다면 얼굴 닦는 용 따로, 깔거나 닦는 용 따로 이렇게 2종을 갖고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SSSL vol.4 중에서

#매거진 쓸SSSSL은..


재생지로 만들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서 편안한 색감과 촉감이 특징적이다. 각호에 메인 주제가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인터뷰와 해외 사례 등을 담고 있다. 내가 읽은 4호는 주제인 손수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로웨이스트 여행 방법과 종이 팩 처리 방법, 천연수세미 사용 방법, 손수건 보자기 활용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재미있게 소개해주었다. 다른 호에서는 텀블러, 쓰레기 없는 식탁, 월경 컵, 제로웨이스트 샵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어떤 시선으로 소개해주었을지 궁금하다.


현재 새로운 잡지는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것 같고, 찾아보니 카페 쓸(SSSL)을 운영하고 있었다. ‘씨앗에서 테이블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씨앗을 직접 키워 거기서 나온 재료로 카페 메뉴를 만들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혁신파크에 있는 카페인데, 혁신파크를 없애고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라 조만간 카페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늦기 전에 방문해보고 싶어진다. 이 장소에서 제로웨이스트 장터(쓸어담장)와 비건 팝업, 환경 강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목소리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다.


#위생이 염려되지만, 손수건은 사용하고 싶어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세대에는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도 하루에 여러 번 손을 씻고 주기적으로 소독솜으로 휴대폰을 닦아주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상식적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만약에 매일 같은 손수건을 갖고 나간다면 위생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이 매일 외출할 때마다 곱게 접어진 손수건 중에 하나를 들고 가듯이 여러  장의 손수건을 갖춰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번에 여러장을 마련하는 것도 편하겠지만, 살면서 취향에 맞는 손수건을 하나둘씩 모으는 것도 재미 요소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세수할 때 그때 같이 손수건도 빨아놓으면 금방 말라서 다음날 또 들고 갈 수도 있다. 걱정된다면 얼굴 닦는 용 따로, 깔거나 닦는 용 따로 이렇게 2종을 갖고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SSSL vol.4 중에서

 연간 화장지 사용20%만 줄여도 연평균 6,236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이산화탄소 5kg이 소나무 한 그루라고 가정했을 때, 매년 423,9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손수건만 적극적으로 사용해도 1년에 수십만 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습니다.
#매거진 쓸 SSSSL은..


재생지로 만들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서 편안한 색감과 촉감이 특징적이다. 각호에 메인 주제가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인터뷰와 해외 사례 등을 담고 있다. 내가 읽은 4호는 주제인 손수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로웨이스트 여행 방법과 종이 팩 처리 방법, 천연수세미 사용 방법, 손수건 보자기 활용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기에 좋은 방법들을 재미있게 소개해주었다. 다른 호에서는 텀블러, 쓰레기 없는 식탁, 월경 컵, 제로웨이스트 샵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어떤 시선으로 소개해주었을지 궁금하다.


현재 새로운 잡지는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것 같고, 찾아보니 카페 쓸(SSSL)을 운영하고 있었다. ‘씨앗에서 테이블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씨앗을 직접 키워 거기서 나온 재료로 카페 메뉴를 만들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혁신파크에 있는 카페인데, 혁신파크를 없애고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라 조만간 카페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 늦기 전에 방문해보고 싶어진다. 이 장소에서 제로웨이스트 장터(쓸어담장)와 비건 팝업, 환경 강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목소리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