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두 바퀴로 떠나는 여정, 자전거

나 하나쯤이야

두 바퀴로 떠나는 여정,
자전거

오늘 하루, 이동하면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셨나요? 자차,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거예요. 여러분들 중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선택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아마 앞서 나열했던 것들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을 거라 추측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를 살펴보려 합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수도권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주변에 많지만 출퇴근 등 일상에서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를 택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별로 없다’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 제 주변엔 한두 명 정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물가물합니다. 한국의 경우 2016년 기준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합니다. 즉 취미,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인도,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도로를 제외한 다음 ‘오로지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 도로’를 살펴보면 한국의 현실은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수송부문에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자전거”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이 낫지만 그보다 더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는 건 바로 자전거입니다. 환경오염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기차, 수소차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묻는다면 그러한 차량은 휘발유, 경유차보다 나을 수는 있겠으나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자동차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자동차의 연료를 바꾸는 것은 환경, 대기오염의 속도를 줄일 수 있을지언정 해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자동차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그 자리를 자전거가 대신 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국내에서 누구나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바라보기 위해 정책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요? 프랑스 파리의 경우 ‘15분 도시’ 정책으로 도로 모양이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 15분 도시 정책이란 어디에 살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안에 학교, 직장 등 목적지에 갈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음
  • 도심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 뒤 자동차 속도는 30km로 제한
  • 차로는 1개, 자전거 도로는 차로 2개 이상의 면적을 차지
  • 기존 자동차 주차장을 자전거 주차장으로 변경
  • 2019년 대비 2020년 자전거 교통량은 67% 증가했으며 2026년까지 차로를 더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1,000km까지 늘릴 계획


파격적인 정책으로 자동차는 억제하고 자전거 비율을 높이는 파리의 모습입니다. 당장 국내에서 위와 같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어렵지만, 자동차와 이륜차 등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도 원하는 곳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든 가는 ‘공유자전거’

사비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유자전거, 다른 하나는 바로 전기자전거입니다.

먼저 소개해 드리는 공유자전거는 서울 시내에 활성화되어 있는 ‘따릉이’를 비롯해 대전의 ‘타슈’, 광주의 ‘타랑께’, 창원의 ‘누비자’, 수원의 ‘반디클’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여소에서 빌린 뒤 대여소로 반납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탈 수 있습니다. 정해져 있는 위치(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이용할 수 없다는 건 감수해야 하는 불편사항입니다!

오르막길도 거뜬한 ‘전기자전거’

타보진 않았더라도 거리에 세워져 있는 이 자전거를 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전기자전거입니다.


빔, 씽씽, 지쿠, 카카오 등 형형색색 전기자전거들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전기자전거의 경우 대여/반납이 가능한 지역이 정해져 있지만 특정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자율성이 주어집니다. 또한 오롯이 내 힘으로 달려야 하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빌려서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보통 ‘파워 어시스트 방식’으로 전력의 보조를 받아 굴러가기 때문에 오르막길도 거뜬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장거리를 운전하기에는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공유자전거와 전기자전거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분류
장점단점
공유자전거

-굉장히 저렴한 가격

(한시적 이벤트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지역도 있음)

-정해진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경우가 대부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잦을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음
전기자전거-대여/반납 가능한 지역이라면 원하는 곳 어디서든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율성
-전력의 보조를 받아 무리해서 근육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음

-저렴하지 않은 가격.(마치 택시와 버스 사이)

-함께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잔량 체크가 필요하며 긴 거리를 가기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



우리 모두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큰돈 들이지 않고도 어디서든 편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

오늘 하루, 이동하면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셨나요? 자차, 버스, 지하철, 택시, 기차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거예요. 여러분들 중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으로 ‘자전거’를 선택하신 분들이 계실까요? 아마 앞서 나열했던 것들보다는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을 거라 추측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를 살펴보려 합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수도권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주변에 많지만 출퇴근 등 일상에서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를 택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별로 없다’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 제 주변엔 한두 명 정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물가물합니다. 한국의 경우 2016년 기준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합니다. 즉 취미,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인도,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도로를 제외한 다음 ‘오로지 자전거만을 위한 전용 도로’를 살펴보면 한국의 현실은 잘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수송부문에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은 자전거”


자동차보다 대중교통이 낫지만 그보다 더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는 건 바로 자전거입니다. 환경오염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기차, 수소차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묻는다면 그러한 차량은 휘발유, 경유차보다 나을 수는 있겠으나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자동차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자동차의 연료를 바꾸는 것은 환경, 대기오염의 속도를 줄일 수 있을지언정 해답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자동차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그 자리를 자전거가 대신 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국내에서 누구나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바라보기 위해 정책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요? 프랑스 파리의 경우 ‘15분 도시’ 정책으로 도로 모양이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 15분 도시 정책이란 어디에 살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안에 학교, 직장 등 목적지에 갈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음
  • 도심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 뒤 자동차 속도는 30km로 제한
  • 차로는 1개, 자전거 도로는 차로 2개 이상의 면적을 차지
  • 기존 자동차 주차장을 자전거 주차장으로 변경
  • 2019년 대비 2020년 자전거 교통량은 67% 증가했으며 2026년까지 차로를 더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1,000km까지 늘릴 계획


파격적인 정책으로 자동차는 억제하고 자전거 비율을 높이는 파리의 모습입니다. 당장 국내에서 위와 같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기대는 어렵지만, 자동차와 이륜차 등이 아닌 ‘자전거’를 타고도 원하는 곳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든 가는 ‘공유자전거’

사비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공유자전거, 다른 하나는 바로 전기자전거입니다.

먼저 소개해 드리는 공유자전거는 서울 시내에 활성화되어 있는 ‘따릉이’를 비롯해 대전의 ‘타슈’, 광주의 ‘타랑께’, 창원의 ‘누비자’, 수원의 ‘반디클’ 등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여소에서 빌린 뒤 대여소로 반납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탈 수 있습니다. 정해져 있는 위치(대여소)에서 대여/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이용할 수 없다는 건 감수해야 하는 불편사항입니다!


오르막길도 거뜬한 ‘전기자전거’

타보진 않았더라도 거리에 세워져 있는 이 자전거를 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전기자전거입니다.


빔, 씽씽, 지쿠, 카카오 등 형형색색 전기자전거들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전기자전거의 경우 대여/반납이 가능한 지역이 정해져 있지만 특정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보다 더 많은 자율성이 주어집니다. 또한 오롯이 내 힘으로 달려야 하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빌려서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는 보통 ‘파워 어시스트 방식’으로 전력의 보조를 받아 굴러가기 때문에 오르막길도 거뜬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장거리를 운전하기에는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공유자전거와 전기자전거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분류장점단점
공유자전거

-굉장히 저렴한 가격

(한시적 이벤트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지역도 있음)

-정해진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경우가 대부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잦을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음
전기자전거

-대여/반납 가능한 지역이라면 원하는 곳 어디서든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율성


-전력의 보조를 받아 무리해서 근육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음

-저렴하지 않은 가격.(마치 택시와 버스 사이)


-함께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잔량 체크가 필요하며 긴 거리를 가기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



우리 모두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큰돈 들이지 않고도 어디서든 편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