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한 끼만 비건: 떡국편

나 하나쯤이야

한 끼만 비건:
떡국편

곧 설날입니다. 2023년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매년 떡국을 먹으며 한 살씩 먹어왔는데 올해의 한 살은 비건 떡국으로 먹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제 생의 떡국은 한 번도 비건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보통 고기나 사골로 낸 육수에 고기만두를 넣은 것을 먹었어요. 외할머니께서 끓여주시는 미역떡국도 참 맛있는데,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이것도 소고기를 송송 썰어 넣어서 끓인다고 하네요. 미역 떡국도 비건으로 끓이면 맛있을 것 같은데 만두를 사버리고 나서 이 생각이 들었으므로 오늘의 레시피는 만두 떡국으로 갑니다.

재료

떡국떡 반그릇

만두 3~4개

물 400ml

대파 썬 것 1/3그릇

들기름 1.5큰술

연두 2.5큰술

비건 떡국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들기름에 재료를 볶으면 맛이 깊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재료로 표고버섯을 많이 넣어 볶던데 집에 없기도 하고 제가 큰 버섯 씹는 걸 안 좋아해서 생략하겠습니다.

1. 약한 불에 들기름과 썬 대파를 넣고 볶아주세요.

대파의 감칠맛이 기름에 배이도록 천천히 볶아야 하기 때문에 재료가 금방 타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볶아주세요.


2. 대파에 숨이 죽고 맛있는 향이 올라오면 물과 떡을 넣어주세요.

떡은 바로 냄비에 넣는 것보다 씻어서 물에 잠기도록 담가두었다 사용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떡을 만들 때 주정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시큼한 냄새도 제거해 주고 물에 살짝 불려서 더 쫀득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3. 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연두로 간을 맞춰 줍니다.

저는 400ml 기준 2.5큰술을 넣으니 간이 국물과 떡을 함께 떠먹을 때 적당했습니다. 간은 취향에 따라 가감해 주세요!

(이건 백종원쌤의 레시피를 보다가 알게 된 팁인데, 음식이 뜨거우면 짠맛이 덜 느껴집니다. 그래서 뜨거울 때 간을 맞추면 조금 식고 나서 먹었을 때 짜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 간을 맞추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생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는 재료들만 있을 때는 끓어오르기 전에 간을 보면 더 적절히 맞출 수 있어요.)


4. 물이 끓으면 만두를 넣어주세요.

(이렇게 국물요리에 냉동만두를 넣으면 터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만두와 국물의 온도차로 만두가 갑자기 팽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냄비나 전자레인지에 쪄서 넣으면 더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만 저는 그냥 넣겠습니다.)


5. 만두가 속까지 따뜻하게 녹고 떡의 전분이 나와 국물이 살짝 걸쭉해질 때까지 약불에서 중불정도?로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입니다. 약 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레시피 소개니까 썰어놓았던 대파 중에 예쁜 것들로 모아놨다가 고명으로 올려주고 김가루도 함께 올려줍니다.


곧 설날입니다. 2023년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매년 떡국을 먹으며 한 살씩 먹어왔는데 올해의 한 살은 비건 떡국으로 먹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제 생의 떡국은 한 번도 비건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보통 고기나 사골로 낸 육수에 고기만두를 넣은 것을 먹었어요. 외할머니께서 끓여주시는 미역떡국도 참 맛있는데,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이것도 소고기를 송송 썰어 넣어서 끓인다고 하네요. 미역 떡국도 비건으로 끓이면 맛있을 것 같은데 만두를 사버리고 나서 이 생각이 들었으므로 오늘의 레시피는 만두 떡국으로 갑니다.

재료

떡국떡 반그릇

만두 3~4개

물 400ml

대파 썬 것 1/3그릇

들기름 1.5큰술

연두 2.5큰술

비건 떡국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들기름에 재료를 볶으면 맛이 깊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재료로 표고버섯을 많이 넣어 볶던데 집에 없기도 하고 제가 큰 버섯 씹는 걸 안 좋아해서 생략하겠습니다.

1. 약한 불에 들기름과 썬 대파를 넣고 볶아주세요.

대파의 감칠맛이 기름에 배이도록 천천히 볶아야 하기 때문에 재료가 금방 타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볶아주세요.


2. 대파에 숨이 죽고 맛있는 향이 올라오면 물과 떡을 넣어주세요.

떡은 바로 냄비에 넣는 것보다 씻어서 물에 잠기도록 담가두었다 사용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떡을 만들 때 주정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시큼한 냄새도 제거해 주고 물에 살짝 불려서 더 쫀득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3. 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연두로 간을 맞춰 줍니다.

저는 400ml 기준 2.5큰술을 넣으니 간이 국물과 떡을 함께 떠먹을 때 적당했습니다. 간은 취향에 따라 가감해 주세요!

(이건 백종원쌤의 레시피를 보다가 알게 된 팁인데, 음식이 뜨거우면 짠맛이 덜 느껴집니다. 그래서 뜨거울 때 간을 맞추면 조금 식고 나서 먹었을 때 짜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니 간을 맞추는 것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생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는 재료들만 있을 때는 끓어오르기 전에 간을 보면 더 적절히 맞출 수 있어요.)


4. 물이 끓으면 만두를 넣어주세요.

(이렇게 국물요리에 냉동만두를 넣으면 터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만두와 국물의 온도차로 만두가 갑자기 팽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냄비나 전자레인지에 쪄서 넣으면 더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만 저는 그냥 넣겠습니다.)


5. 만두가 속까지 따뜻하게 녹고 떡의 전분이 나와 국물이 살짝 걸쭉해질 때까지 약불에서 중불정도?로 보글보글 끓이면 완성입니다. 약 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레시피 소개니까 썰어놓았던 대파 중에 예쁜 것들로 모아놨다가 고명으로 올려주고 김가루도 함께 올려줍니다.

이런 담백한 국물요리에는 김치가 국룰이지만 주변 마트에서 아직까지는 비건 김치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해먹는 밑반찬 중에 비건이면서도 매콤함을 줄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오이고추된장무침입니다.


재료

오이고추 3개 (=아삭이고추)

된장 1큰술

고추장 0.5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마늘 0.5큰술

참기름 쪼로록 (0.5~1큰술)

제가 사용한 오이고추는 길이가 약 12cm로 많이 크지 않은 고추를 사용했는데 엄청 큰 오이고추도 많으니 그런 것들은 2개가 적당할 것 같아요. 오이고추의 양은 크기를 봐가면서 사용해주세요.

올해 떡국 완성했습니다.

사용한 제품들

이번 레시피에 사용한 비건 제품들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와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 순맛'입니다.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는 만두의 명가답게 비건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의 맛이었어요. 오히려 고기만두의 묵직한 고소함이 조금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는 더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안에 무말랭이가 꼬득하게 씹히는 식감과 약간의 매콤함이  맛의 포인트입니다. 저는 떡국으로 끓여먹어 매콤함이 중화되었는데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으로 조리해 군만두로 먹으면 매콤함을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는 CM송으로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었어요. 채소육수를 직접 낼 자신이 없던 저는 조미료 코너에서 비건을 열심히 찾았고, 그때 연두의 ‘순식물성’이라는 타이틀이 처음 눈에 들어왔어요. ‘연두해요~’를 그렇게 들었건만.. 관심이 생겨야 보이네요. 맛은 그냥 먹었을때는 감칠맛이 있나? 싶은 짠 간장맛인데 국물에 넣으니 확실히 일반 간장을 넣었을 때보다 훨씬 풍부한 국물맛을 내줬어요. 역시 대기업이 열심히 연구한 맛 다웠습니다.

이 비건 떡국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만들기 전에는 이 재료로 맛이 날까? 하고 걱정했어요. 들기름에 볶은 파와 연두의 감칠맛, 그것을 잡아주는 떡의 전분기가 합쳐져 깊고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어디서 먹어본 맛 같기도 한데 결국 생각해 내지 못했어요.


숟가락으로 떡 하나를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입에 감도는 차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비건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 끼 비건. 오늘은 떡국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담백한 국물요리에는 김치가 국룰이지만 주변 마트에서 아직까지는 비건 김치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해먹는 밑반찬 중에 비건이면서도 매콤함을 줄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오이고추된장무침입니다.


재료

오이고추 3개 (=아삭이고추)

된장 1큰술

고추장 0.5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마늘 0.5큰술

참기름 쪼로록 (0.5~1큰술)

제가 사용한 오이고추는 길이가 약 12cm로 많이 크지 않은 고추를 사용했는데 엄청 큰 오이고추도 많으니 그런 것들은 2개가 적당할 것 같아요. 오이고추의 양은 크기를 봐가면서 사용해주세요.


사용한 제품들


이번 레시피에 사용한 비건 제품들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와 '샘표 요리에센스 연두 순맛'입니다.


비비고의 플랜테이블 김치왕교자는 만두의 명가답게 비건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의 맛이었어요. 오히려 고기만두의 묵직한 고소함이 조금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는 더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안에 무말랭이가 꼬득하게 씹히는 식감과 약간의 매콤함이  맛의 포인트입니다. 저는 떡국으로 끓여먹어 매콤함이 중화되었는데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으로 조리해 군만두로 먹으면 매콤함을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는 CM송으로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사용해본 적은 없었어요.

채소육수를 직접 낼 자신이 없던 저는 조미료 코너에서 비건을 열심히 찾았고, 그때 연두의 ‘순식물성’이라는 타이틀이 처음 눈에 들어왔어요. ‘연두해요~’를 그렇게 들었건만.. 관심이 생겨야 보이네요. 맛은 그냥 먹었을때는 감칠맛이 있나? 싶은 짠 간장맛인데 국물에 넣으니 확실히 일반 간장을 넣었을 때보다 훨씬 풍부한 국물맛을 내줬어요. 역시 대기업이 열심히 연구한 맛 다웠습니다.

이 비건 떡국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만들기 전에는 이 재료로 맛이 날까? 하고 걱정했어요. 들기름에 볶은 파와 연두의 감칠맛, 그것을 잡아주는 떡의 전분기가 합쳐져 깊고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어디서 먹어본 맛 같기도 한데 결국 생각해 내지 못했어요.


숟가락으로 떡 하나를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입에 감도는 차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실천하는 비건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 끼 비건. 오늘은 떡국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