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회사에서 한 끗 차이 만들기

나 하나쯤이야

회사에서 한 끗 차이 만들기

내게 집보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회사다. 시간으로만 따지면 하루 일상의 1/3을 차지하지만, 정신이 깨어있는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집보다 훨씬 긴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때문에 일터에서 쓰레기를 적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소소한 실천 방법을 공유해 본다.

#통장관리만큼 중요한 치아관리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 구형 모델과 신형 모델

제법 근사해진 닥터노아 대나무 칫솔

제대로 관리 안하면 몇십 몇백은 우습게 깨지는 게 바로 치아다. 회사에서도 식사 후 양치질은 필수! 5~6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을 함께 구입했는데, 치아와 잇몸이 다 벗겨질 것 같은 강력함에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대나무 소재다보니, 습기를 오래 머금고 있으면 칫솔대에 곰팡이가 금방 생기기도 했다. 그점 때문에 어떤 친구는 일부러 칫솔 살균기를 구입해서 같이 갖고다니기도 하는 등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졌다. 좋지 않은 첫인상때문에 닥터노아 칫솔은 그때 이후로 잊어버리고 살다가 오랜만에 다시 구입한 닥터노아 칫솔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모는 부드러워졌고 나무에 코팅이 되어 쉽게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바뀌었다. 제법 근사해진 모습에 이제는 자주 만날 것 같다.

닥터노아의 고체치약과 전용 틴케이스

사탕인지 치약인지? 고체치약

고체치약은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고체치약을 샘플로 선물 받았던 것이 있었는데도 오랫동안 쓰지 않다가 사용 기한이 다 되어가는 걸 보고 얼른 써보았다. 좋아하는 향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거기서 경험을 멈출 수는 없었기에 이번에 새로 닥터노아의 노란색 틴케이스를 구입해서 회사에 들고 왔다. 식사 후 두근거리며 뚜껑을 열었는데, 빈 통이었다.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구입한 나의 잘못이다. 리필용 고체치약을 따로 구입하여서 바로 넣었다. 후기를 찾아 읽어보던 중에 사용 시 미온수로 세척 후 건조한 뒤에 사용하라고 써있어서 화들짝 놀라 다시 꺼냈다. 낯선 물건이라면 역시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 자그마한 캔디처럼 생긴 고체치약은 입에 넣어 사탕처럼 부순 다음에 칫솔질을 하면서 거품을 낸다. 맛있는 향이 나서 순간적으로 삼켜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는데, 물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특히 여행 다닐 때 빈 통에 필요한 만큼 담아서 쓰면 딱 좋겠다 싶다.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과 대나무 칫솔케이스

겸사 같이 써본 대나무 칫솔 케이스

 칫솔 넣을 곳이 필요하기에 함께 구입했으나 안쪽이 코팅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애매했다. (맨 아래에 통기성을 위해 구멍이 있다) 칫솔을 다 말려서 넣고 다닌다면 괜찮겠지만 젖은 채로 갖고 다니기엔 애매하다. 사무실에서는 뚜껑에 칫솔을 세워서 말린 다음에 넣어서 보관하였다. 집에 휴대용 칫솔통이 굴러다니고 있다면 그것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갖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심 식사도 LNT (Leave no trace) 지향하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점심 식사를 위해서는 구내식당이 있다면 딱 좋겠지만, 그런 축복을 받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고 나 역시 그렇다. 점심마다 무얼 먹을지 매번 고민이다. 식당에 들어가서 먹고 나오면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간단하게 포장해와서 먹고 싶을 때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 되도록이면 쓰레기가 덜 나오는 메뉴를 선택한다.

자주 선택하는 메뉴는 샌드위치다. 빈 통을 가져가서 사장님께 여기에 샌드위치를 담아달라고 부탁드린다. 처음엔 조금 당황하셨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고, 갈 때마다 조금씩 덤도 주신다. 물티슈는 당연히 받아오지 않는다. 두 번째 메뉴로는 김밥을 종종 먹는다. 김밥집 사장님의 후루룩 빠른 손길로 김밥을 싸주시고, 이어 봉지와 나무젓가락을 넣으려는 타이밍에 ‘괜찮아요! 그냥 가져갈게요’ 이야기하며 주섬주섬 가져간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온다. 나무젓가락도 불필요하게 느껴져서 그냥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으로 집어먹고, 다시 손을 씻는다. (젓가락이 썩어 없어지는 날을 기다리기보다는 물로 손을 씻는 게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메뉴여도 이 방법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회사 근처에 있는 한 유명한 김밥집은 김밥을 이미 플라스틱 통에 포장을 해서 잔뜩 쌓아둔다. 빵집에서 파는 샌드위치도 이미 플라스틱 통에 담겨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종이 한 장만 쓰레기로 나올 수 있는 메뉴인데 과한 포장이다.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텀블러를 챙겨 나가서 할인도 받는다. [텀블러가 1회용 컵보다 환경에 더 유해하다는 오해가 있다면?] 여유가 있다면 고구마나 단호박 등의 야채를 쪄서 수저와 함께 챙겨오기도 한다.

#책상에서도 레스웨이스트

뭐든 닦을 수 있어, 손수건

손수건을 손 닦는 용과 책상에 묻은 거 닦는 용, 손수건 두 개를 가져다 놓았다. 뭔가 닦아야 하는 게 있을 때마다 휴지를 뽑기보다는 손수건으로 슥 닦고 혼자 뿌듯해한다. 손수건을 가장 자주 쓸 때는 손을 씻고 물기를 닦을 때인데, 손수건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챙겨서 갖고 다니긴 조금 번거롭긴 히지만 손수건을 챙길 때면 괜히 으쓱하다. 무균실처럼 청결하게 관리하긴 힘든 부분이라 조금 찜찜했지만 대단히 청결하게 살지 않아도 잘만 사는 김대호 아나운서를 떠올리면서 적당히 하자 싶다. [소박하면서도 근사한 손수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튼튼한 플라스틱 펜

플라스틱은 원래 내구성을 높여서 자원을 아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펜이 나오기 이전에는 딥펜으로 펜촉에 잉크를 찍어서 쓰고, 만년필에 잉크를 충전해서 사용하였다. 매번 잉크를 찍거나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발명된 것이 지금의 플라스틱 펜이다. 그런 만큼 내구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잉크를 다 썼더라도 심만 갈아주면  잘 사용할 수 있는 펜이 많지만, 그동안 별생각 없이 대수롭지 않게 펜의 잉크를 다 쓰면 바로 버렸다. 나는 동아 P노크 U노크 Q노크를 애용하는데, 이 펜은 제각기 리필 심을 판매하고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리필 심을 사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리필 심도 펜을 새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펜대는 이미 충분히 튼튼하기에 심만 계속 갈아주면 몇 년씩은 쓸 수 있다. 

내게 집보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회사다. 시간으로만 따지면 하루 일상의 1/3을 차지하지만, 정신이 깨어있는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집보다 훨씬 긴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때문에 일터에서 쓰레기를 적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소소한 실천 방법을 공유해 본다.

#통장관리만큼 중요한 치아관리

제법 근사해진 닥터노아 대나무 칫솔

제대로 관리 안 하면 몇십 몇백은 우습게 깨지는 게 바로 치아다. 회사에서도 식사 후 양치질은 필수! 5~6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닥터노아의 대나무 칫솔을 함께 구입했는데, 치아와 잇몸이 다 벗겨질 것 같은 강력함에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대나무 소재다 보니, 습기를 오래 머금고 있으면 칫솔대에 곰팡이가 금방 생기기도 했다. 그 점 때문에 어떤 친구는 일부러 칫솔 살균기를 구입해서 같이 갖고 다니기도 하는 등 불필요한 소비로 이어졌다. 좋지 않은 첫인상 때문에 닥터노아 칫솔은 그때 이후로 잊어버리고 살다가 오랜만에 다시 구입한 닥터노아 칫솔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모는 부드러워졌고 대나무는 코팅이 되어 쉽게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바뀌었다. 제법 근사해진 모습에 이제는 자주 만날 것 같다.

사탕인지 치약인지? 고체치약

고체치약은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고체치약을 샘플로 선물 받았던 것이 있었는데도 오랫동안 쓰지 않다가 사용 기한이 다 되어가는 걸 보고 얼른 써보았다. 좋아하는 향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거기서 경험을 멈출 수는 없었기에 이번에 새로 닥터노아의 노란색 틴케이스를 구입해서 회사에 들고 왔다. 식사 후 두근거리며 뚜껑을 열었는데, 빈 통이었다.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구입한 나의 잘못이다. 리필용 고체치약을 따로 구입하여서 바로 넣었다. 후기를 찾아 읽어보던 중에 사용 시 미온수로 세척 후 건조한 뒤에 사용하라고 써있어서 화들짝 놀라 다시 꺼냈다. 낯선 물건이라면 역시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 자그마한 캔디처럼 생긴 고체치약은 입에 넣어 사탕처럼 부순 다음에 칫솔질을 하면서 거품을 낸다. 맛있는 향이 나서 순간적으로 삼켜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는데, 물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특히 여행 다닐 때 빈 통에 필요한 만큼 담아서 쓰면 딱 좋겠다 싶다.

겸사 같이 써본 대나무 칫솔 케이스

칫솔 넣을 곳이 필요하기에 함께 구입했으나 안쪽이 코팅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애매했다. (맨 아래에 통기성을 위해 구멍이 있다) 칫솔을 다 말려서 넣고 다닌다면 괜찮겠지만 젖은 채로 갖고 다니기엔 애매하다. 사무실에서는 뚜껑에 칫솔을 세워서 말린 다음에 넣어서 보관하였다. 집에 휴대용 칫솔통이 굴러다니고 있다면 그것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갖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점심 식사도 LNT (Leave no trace) 지향하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점심 식사를 위해서는 구내식당이 있다면 딱 좋겠지만, 그런 축복을 받는 직장인들은 많지 않고 나 역시 그렇다. 점심마다 무얼 먹을지 매번 고민이다. 식당에 들어가서 먹고 나오면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간단하게 포장해와서 먹고 싶을 때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 되도록이면 쓰레기가 덜 나오는 메뉴를 선택한다.

자주 선택하는 메뉴는 샌드위치다. 빈 통을 가져가서 사장님께 여기에 샌드위치를 담아달라고 부탁드린다. 처음엔 조금 당황하셨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고, 갈 때마다 조금씩 덤도 주신다. 물티슈는 당연히 받아오지 않는다. 두 번째 메뉴로는 김밥을 종종 먹는다. 김밥집 사장님의 후루룩 빠른 손길로 김밥을 싸주시고, 이어 봉지와 나무젓가락을 넣으려는 타이밍에 ‘괜찮아요! 그냥 가져갈게요’ 이야기하며 주섬주섬 가져간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온다. 나무젓가락도 불필요하게 느껴져서 그냥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으로 집어먹고, 다시 손을 씻는다. (젓가락이 썩어 없어지는 날을 기다리기보다는 물로 손을 씻는 게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메뉴여도 이 방법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회사 근처에 있는 한 유명한 김밥집은 김밥을 이미 플라스틱 통에 포장을 해서 잔뜩 쌓아둔다. 빵집에서 파는 샌드위치도 이미 플라스틱 통에 담겨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종이 한 장만 쓰레기로 나올 수 있는 메뉴인데 과한 포장이다.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텀블러를 챙겨 나가서 할인도 받는다. [텀블러가 1회용 컵보다 환경에 더 유해하다는 오해가 있다면?] 여유가 있다면 고구마나 단호박 등의 야채를 쪄서 수저와 함께 챙겨오기도 한다. 

#책상에서도 레스 웨이스트

뭐든 닦을 수 있어, 손수건

손수건을 손 닦는 용과 책상에 묻은 거 닦는 용, 손수건 두 개를 가져다 놓았다. 뭔가 닦아야 하는 게 있을 때마다 휴지를 뽑기보다는 손수건으로 슥 닦고 혼자 뿌듯해한다. 손수건을 가장 자주 쓸 때는 손을 씻고 물기를 닦을 때인데, 손수건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챙겨서 갖고 다니긴 조금 번거롭긴 히지만 손수건을 챙길 때면 괜히 으쓱하다. 무균실처럼 청결하게 관리하긴 힘든 부분이라 조금 찜찜했지만 대단히 청결하게 살지 않아도 잘만 사는 김대호 아나운서를 떠올리면서 적당히 하자 싶다. [소박하면서도 근사한 손수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튼튼한 플라스틱 펜

플라스틱은 원래 내구성을 높여서 자원을 아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펜이 나오기 이전에는 딥펜으로 펜촉에 잉크를 찍어서 쓰고, 만년필에 잉크를 충전해서 사용하였다. 매번 잉크를 찍거나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발명된 것이 지금의 플라스틱 펜이다. 그런 만큼 내구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잉크를 다 썼더라도 심만 갈아주면  잘 사용할 수 있는 펜이 많지만, 그동안 별생각 없이 대수롭지 않게 펜의 잉크를 다 쓰면 바로 버렸다. 나는 동아 P노크 U노크 Q노크를 애용하는데, 이 펜은 제각기 리필 심을 판매하고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리필 심을 사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리필 심도 펜을 새로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펜대는 이미 충분히 튼튼하기에 심만 계속 갈아주면 몇 년씩은 쓸 수 있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낯선 것을 선택하는 것은 피로감이 따른다. 하지만 나의 작은 선택이 지구 전체에 해를 덜 끼친다면 그것 또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끗차이가 쌓여서 태산을 이루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