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러한 기사나 정보를 접할수록, ‘지구촌 문제’가 된 ‘해양쓰레기 문제’가 이제는 국제사회의 해결과제’로만 여겨진다는 것이다. ‘지구촌 문제’에 대한 올바른 개념은 개인, 사회, 국가, 국제사회 모든 행위자의 실천적 노력이 동시에 지속되어야 할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쓰레기 처리라는 것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이 필요하고, 쓰레기 발생의 방지는 개인을 넘어서는 의제가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해양쓰레기는 해양과 육지의 구분이 사라질 만큼 기후에 따른 ‘이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국가에 의한’ 플라스틱 처리 문제만도 아니게 된 것이다. 단지 우리에게는 국경이 사라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다가올 뿐이다. 결국, 해양쓰레기 발생 방지의 노력도 개인의 몫과 직결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국가의 환경 규제들이 개인의 실천적 노력을 모두 다 이끌고 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실적으로는 규제비용에 드는 일명 ‘사회적 비용’이 또 다른 이중 부담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개인의 실천이 동시병행 되어야 기업들도 동참할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다.
거대해 보였던 국경 없는 해양쓰레기 문제는 오히려 개인의 실천적 문제에서 ‘플라스틱 줄이기’로 한층 가까이 다가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