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나 원가 등을 고려해 플라스틱 재질이 다양하게 복합재질로 만들어져 나온다. 이런 문제는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재활용이 어려운 세 가지 재질들은 일반쓰레기로 버리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재활용을 높일 수 있는 재질규제는 미비하다. 가령 독일은 검은색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못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플라스틱 포장재 중에 PE, PP 단일 재질만 허용하는 등으로 규제하고 있다.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고려하면, ‘무늬만 재활용’인 것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재활용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세척, 파쇄하여 다시 제품으로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열분해나 화학분해를 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 있는데, 후자는 환경에 부정적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소각과정에서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에너지 재활용’이라는 방식도 있지만 이것도 소각처리라는 점에서 이산화탄소가 다량으로 배출될 뿐이다. 결국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재활용’이 아니고는 지구의 기후 온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자의 분리배출 노력만으로 기후변화에 맞설 수 없다는 데 무력감이 들었지만 동시에 구조적인 규제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에 더 절실히 느꼈다. 그럼에도 ‘나는 나대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