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올레길 쓰담쓰담

나 하나쯤이야

올레길 쓰담쓰담

반짝이는 바다가 매력적인 섬, 제주도! 제주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공식적인 오름만 350여 개가 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도 우뚝 서 있습니다. 모두 제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장소지만, 저는 다양한 코스를 통해 제주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올레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길, 올레길.
아마 '올레길'이라는 단어는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저는 이번 제주 한달살기를 통해서 올레길 도전을 시작했지만 그전부터 이 길의 존재는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 길은 언론인으로 오래 활동했던 서명숙 이사장님께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그곳에서 만난 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영감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2007년 9월 1코스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여기에 추가적인 코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7코스도 있지만 7-1코스도 있어요) 각 코스는 짧으면 10km가 조금 안 되기도 하고, 길면 20km에 가까운 거리입니다. 총 길이 약 425km의 올레길은 제주의 바다, 바람, 돌, 마을 구석구석까지 걸어가며 이곳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깊은 웅덩이입니다.


올레길은 걷기만 해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길'이에요. 단어에서 오는 귀여운 어감에 속아(?) 가볍게 산책하듯 걷는 루트를 생각했다면 상상과는 많이 다른 길이 펼쳐질 겁니다. 코스마다 난이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름을 몇 개 오르기도 하고 정돈되지 않은 딱딱한 돌길을 지나는데 평균 소요 시간이 5-6시간입니다. 평상시에 5시간 넘게 걷는 분들은 잘 없을 거라는 점으로 짐작해 보아도 올레길이 그리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건 상상이 되겠죠.


오로지 걷기에도 시간이 저렇게 걸리는데 '쓰레기도 줍는' 트레킹은 어떠신가요? 내 체력에 가능하겠어,라는 의문이 드실까요? 그렇다면 직접 걸어본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클린올레 


"클린올레 CLEAN OLLE"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며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


내가 만든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서 깨끗한 올레길을 만드는 것이 클린올레의 목적입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길을 걷다가 쓰레기도 바로 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앱을 통해 클린올레 인증까지 가능하니,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1. 올레패스, 타임스탬프 앱을 먼저 설치합니다.
  2.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쓰레기봉투를 수령합니다.
    (이때 일반 쓰레기용과 재활용 쓰레기용으로 나뉘는데, 몇 번 코스를 몇 명이서 걸으며 어떤 봉투가 몇 개씩 필요한지 수량을 적습니다. 안내소는 모든 코스마다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는 코스에 안내소가 있는지 확인 후 없다면 잠깐 방문하셔야 합니다.)
  3. 클린올레 봉투를 들고 타임스탬프 촬영 앱을 이용하여 코스 시작점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4.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습니다.
  5. 가득 찬 봉투는 길을 걷다 만나는 '클린하우스'에 버립니다. 이때도 타임스탬프 앱을 통해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는 사진을 남깁니다.
    (올레길을 벗어난 다른 클린하우스에는 버리면 안 됩니다.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6. 이후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 방문하여 촬영한 2장의 인증사진을 보여드리면 끝! 큐알코드를 보여주실 텐데 올레패스 앱을 통해 큐알을 인식하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답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해보면 '인증 사진' 찍는 것만 까먹지 않고 잘하면 쉽습니다! 모든 코스의 클린올레를 마치면 완주메달과 클린올레 모바일 완주 증서를 받을 수 있어, 뿌듯함은 배가 됩니다.

올레길 플로깅 후기


클린올레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바로 쓰레기봉투를 수령하러 갔습니다. 제주에서 머무는 동안 7코스와 10코스에서 쓰레기를 담았는데요. 솔직한 후기를 공유할게요.(무작정 '모두 함께 쓰레기 주워요!'라는 건 아니니 안심하세요. 후후)

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관광객이 많은 구간을 지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시내를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 말은 즉 쓰레기가 많이 발견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를 줍겠다는 생각으로 평균 15km 거리의 올레길을 걷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치고 다음에 또 클린올레를 할 수 있는 의지가 사라질 확률이 높아질 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만 내가 가진 체력보다 무리하며, 다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하진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여럿이서 함께 하면 좋습니다.

도심에서 하는 플로깅인 시티 플로깅을 다수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난이도가 쉬워집니다. 게다가 클린올레는 안내소에서 일반 쓰레기 봉투와 재활용 쓰레기 봉투를 구분해서 주고 있으니, 여럿이서 봉투를 나눠서 들면 좋을 거고요! 물론 저는... 매번 혼자 했고 가능하긴 했다만 함께 하면 더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장갑이나 집게는 꼭 챙겨주세요.

맨손으로 쓰레기를 담는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봉투를 제공하지만 쓰레기를 줍는 도구는 따로 제공/대여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을-겨울이라면 보온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장갑이 유용할 거고, 다른 계절엔 집게를 이용해서 허리를 조금이라도 덜 숙일 수 있을 거예요.



저의 의견이지만, 올레길을 걸을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클린올레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쓰레기를 다 주워버리겠다는 욕심은 살짝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 쉬워지는 플로깅! 제주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이 섬을 온전히 느끼며 깨끗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

반짝이는 바다가 매력적인 섬, 제주도! 제주도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공식적인 오름만 350여 개가 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도 우뚝 서 있습니다. 모두 제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장소지만, 저는 다양한 코스를 통해 제주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올레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길, 올레길.

아마 '올레길'이라는 단어는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저는 이번 제주 한달살기를 통해서 올레길 도전을 시작했지만 그전부터 이 길의 존재는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 길은 언론인으로 오래 활동했던 서명숙 이사장님께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그곳에서 만난 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영감을 받아 만들어집니다. 2007년 9월 1코스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여기에 추가적인 코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7코스도 있지만 7-1코스도 있어요) 각 코스는 짧으면 10km가 조금 안 되기도 하고, 길면 20km에 가까운 거리입니다. 총 길이 약 425km의 올레길은 제주의 바다, 바람, 돌, 마을 구석구석까지 걸어가며 이곳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깊은 웅덩이입니다.


올레길은 걷기만 해도 마냥 '쉽지만은 않은 길'이에요. 단어에서 오는 귀여운 어감에 속아(?) 가볍게 산책하듯 걷는 루트를 생각했다면 상상과는 많이 다른 길이 펼쳐질 겁니다. 코스마다 난이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름을 몇 개 오르기도 하고 정돈되지 않은 딱딱한 돌길을 지나는데 평균 소요 시간이 5-6시간입니다. 평상시에 5시간 넘게 걷는 분들은 잘 없을 거라는 점으로 짐작해 보아도 올레길이 그리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건 상상이 되겠죠.


오로지 걷기에도 시간이 저렇게 걸리는데 '쓰레기도 줍는' 트레킹은 어떠신가요? 내 체력에 가능하겠어,라는 의문이 드실까요? 그렇다면 직접 걸어본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클린올레


"클린올레 CLEAN OLLE"

제주의 올레길을 걸으며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


내가 만든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서 깨끗한 올레길을 만드는 것이 클린올레의 목적입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는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길을 걷다가 쓰레기도 바로 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앱을 통해 클린올레 인증까지 가능하니,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1. 올레패스, 타임스탬프 앱을 먼저 설치합니다.

  2.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쓰레기봉투를 수령합니다.
    (이때 일반 쓰레기용과 재활용 쓰레기용으로 나뉘는데, 몇 번 코스를 몇 명이서 걸으며 어떤 봉투가 몇 개씩 필요한지 수량을 적습니다. 안내소는 모든 코스마다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는 코스에 안내소가 있는지 확인 후 없다면 잠깐 방문하셔야 합니다.)

  3. 클린올레 봉투를 들고 타임스탬프 촬영 앱을 이용하여 코스 시작점에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4.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습니다.

  5. 가득 찬 봉투는 길을 걷다 만나는 '클린하우스'에 버립니다. 이때도 타임스탬프 앱을 통해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는 사진을 남깁니다.
    (올레길을 벗어난 다른 클린하우스에는 버리면 안 됩니다.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6. 이후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 방문하여 촬영한 2장의 인증사진을 보여드리면 끝! 큐알코드를 보여주실 텐데 올레패스 앱을 통해 큐알을 인식하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답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해보면 '인증 사진' 찍는 것만 까먹지 않고 잘하면 쉽습니다! 모든 코스의 클린올레를 마치면 완주메달과 클린올레 모바일 완주 증서를 받을 수 있어, 뿌듯함은 배가 됩니다.

올레길 플로깅 후기


클린올레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바로 쓰레기봉투를 수령하러 갔습니다. 제주에서 머무는 동안 7코스와 10코스에서 쓰레기를 담았는데요. 솔직한 후기를 공유할게요.(무작정 '모두 함께 쓰레기 주워요!'라는 건 아니니 안심하세요. 후후)

욕심을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관광객이 많은 구간을 지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시내를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 말은 즉 쓰레기가 많이 발견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를 줍겠다는 생각으로 평균 15km 거리의 올레길을 걷는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치고 다음에 또 클린올레를 할 수 있는 의지가 사라질 확률이 높아질 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만 내가 가진 체력보다 무리하며, 다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하진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여럿이서 함께 하면 좋습니다.

도심에서 하는 플로깅인 시티 플로깅을 다수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모일수록 난이도가 쉬워집니다. 게다가 클린올레는 안내소에서 일반 쓰레기 봉투와 재활용 쓰레기 봉투를 구분해서 주고 있으니, 여럿이서 봉투를 나눠서 들면 좋을 거고요! 물론 저는... 매번 혼자 했고 가능하긴 했다만 함께 하면 더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장갑이나 집게는 꼭 챙겨주세요.

맨손으로 쓰레기를 담는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에서 봉투를 제공하지만 쓰레기를 줍는 도구는 따로 제공/대여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을-겨울이라면 보온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장갑이 유용할 거고, 다른 계절엔 집게를 이용해서 허리를 조금이라도 덜 숙일 수 있을 거예요.



저의 의견이지만, 올레길을 걸을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클린올레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쓰레기를 다 주워버리겠다는 욕심은 살짝 내려놓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 쉬워지는 플로깅! 제주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이 섬을 온전히 느끼며 깨끗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