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나 하나쯤이야
Retreat 과 Spiritual 의 대명사로 불리는 발리의 우붓.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깊은 휴식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부터 관광객, 요가 수련자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 에디터 솔새도 한국에서의 바쁘고 정신없이 살던 삶을 내려 놓고, 느긋한 일상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싶어 우붓을 찾았습니다. 지인이 추천해 준 요가 스튜디오에서 명상과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맘을 돌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방문한 곳은 ‘요가반(The Yoga Barn)’ 이란 요가 스튜디오. 숙박시설부터 마사지, 스파, 요가, 명상, 다양한 장르의 움직임 수업, 카페, 식당까지 있는 꽤 크고 유명한 곳입니다. 스튜디오 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대부분 천장이 높으며 개방형 창문을 통해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이 특징입니다. 이 풍경과 함께 명상을 하고 요가를 하다보면 마음이 정화되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마침 제가 방문한 시기에 ‘Bali Spirit Festival’ 이라는 축제가 열렸는데요. 요가반에서 여는 요가 축제입니다. 요가반의 수업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축제기간에 새롭게 진행되는 수업들과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요. 요가 수업에 국한되지 않고 명상, 대화법, 아프리칸 댄스, 살사 댄스, 다양한 움직임 수업, 디제잉, 다도 문화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느낌의 축제이기에 그 분위기를 여러분에게 대신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거예요👨👩👧👦 한국에서 ‘축제’라고 하면 젊은 청년층의 문화적 온상으로 생각되는데요. 여기에서는 젖먹이 아기와 함께 온 가족부터 청소년, 청년층 은퇴하고 노후를 보내는 장년층까지 모두 만날 수가 있었어요.
워낙 다양한 인종과 다른 연령층의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누가 와서 무엇을 하던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만큼 복장도 아주 다채로워요. 요가복, 티셔츠에 반바지, 상의 탈의한 사람들, 과감한 드레스, 맨발로 걸어다니는 사람, 히피 스타일의 복장 그리고 아주 화려한 장신구들까지. 아무리 과하게 준비해와도 여기선 과하게 느껴지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디제이가 음악을 틀면요. 아빠가 아들을 목마 태운 채 서서 춤을 추기도 하고, 춤추다 눈 맞은 사람들 끼리 농염한 커플댄스를 추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흙바닥에 몸을 비비며 자유롭게 춤을 추기도 하고, 동물 소리 같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흥을 돋구기도 하고, 훌라후프 등을 이용한 묘기와 춤을 춥니다. 가지각색으로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축제장에서 구매가능한 음식들 중에는 채식을 베이스로한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 템페 패티로 만든 버거부터, 채소를 베이스로 한 죽, 샐러드, 피자까지. 저는 샐러드를 시켜먹었는데요. 토핑 중에 잭푸룻 참치라고 잭푸룻으로 참치 식감과 비슷하게 만들어서 양념을 한 잭푸룻도 있었어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한국에도 잭푸룻을 구하기 쉽다면 참치 대체품으로 소비하기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이 샐러드는 나뭇잎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줘서 보기에도 이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깜빡하고 수저를 놓고 오는 바람에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쓰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