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하게 판로가 필요한 농산물부터 친환경 생산 철학을 지지하며 자란 농산물까지. 남김없는 생산이 가능하도록 농산물을 크기와 모양으로 구분짓지 않는다.”
어글리어스 마켓의 글입니다. 이미 자라서 생산은 됐으나 판로가 없거나 막혀 급하게 판매할 곳이 필요한 농산물부터 농약, 제초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인증 농산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덕분에 어글리어스 마켓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비록 좀 독특하게 생겼더라도 보다 더 건강하게 자란 농산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사람은 못나고 판로가 막혔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못난이 농산물을 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배송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인들은 묻습니다. 그렇게 구입하는 상품들은 더 저렴하냐고요. 분명 저렴하지만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농산물을 구입해 본 적 있었지만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고, 하다못해 집 앞 마트에서 통 큰 세일을 할 때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한 상품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기쁜 마음으로 어글리어스 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마켓에서는 못난이 농산물을 헐값에 사들이는 관행을 깨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산을 해서 건강한 생산과 남김 없는 소비가 지속되도록 힘을 씁니다. 소비자 입장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입장까지 생각한 건강한 어글리어스 마켓의 브랜드 철학이 돋보이는 내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