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나 하나쯤이야
안녕하세요? 에디터 솔새입니다! 저는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에 여행을 와있어요. 정신없이 살았던 한국 사회에서의 두려움과 불안을 모두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고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발리에 대한 첫인상은 생각과 사뭇 달랐습니다. 거리와 해변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섬. 그리고 그 쓰레기 틈 사이 먹이를 찾아 헤매는 동물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휴가와 리트릿을 위해 발리로 여행을 오는 만큼 그 여파로 큰 몸살을 앓고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거대 해양 쓰레기 매립지인 인도양으로부터 플라스틱이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오고 수백만 톤의 쓰레기들을 해양으로 배출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어요. 이곳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는데요. 제가 직접 방문한 장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긴 것은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한 것으로 보이는 파란 건물 외관과 안내 글씨. 알고 보니 20만 개 이상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었다네요. 이 디자인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수로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한 해결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만난 도슨트 Jun이 전시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줬는데요. ‘Peggy Chair’(2021)라는 이름의 이 의자는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이 DJ 이자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인 페기 구와 Space Avaliable Studio가 함께 콜라보 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의자에 사용된 플라스틱 재료는 발리의 바다, 강, 쓰레기 매립지에서 모은 20kg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어졌으며 접착제, 못, 나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시에 사용된 모니터 거치대는 박물관 간판과 안내 글씨를 오려내고 남은 플라스틱 블록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지지력이 약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플라스틱 블록을 만져봤는데요. 웬만한 돌 만큼 단단해서 지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시 한편에는 이렇게 스티로폼처럼 생긴 오브제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되어 부식되고 부패한 스티로폼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버섯 균사체로 만든 오브제라고 합니다! 스티로폼처럼 가볍지만 훨씬 단단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가졌어요. 이 오브제는 균사체 포자로부터 배양되며 톱밥 및 나무 칩과 같은 원시 농업 부산물과 결합하여 만든다고 해요. 100% 자연적이고 생분해적이라서 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균사체는 미래에 지속가능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플라스틱과 같은 합성 물질과 달리 균사체는 안전하게 순환 가능하며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어떤 모양으로도 자랄 수 있고 삼림 벌채와 같이 천연자원 고갈에 기여하지 않습니다. Jun의 설명에 따르자면 @space_available_이 설계하고 @mycl.bio가 개발한 균사체 기반으로 만든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2층 재활용 스테이션에서는 발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리 서비스가 제공될뿐더러, 순환경제 교육도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2층에서 워크숍을 진행 중이라 아쉽게도 올라가보진 못했습니다.
발리 Canggu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자칫 심오해질 수 있는 쓰레기 문제를 한 공간에서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MoSA에 방문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다음 편에는 발리에서 머물면 좋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리조트 Desa Potato Head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안녕하세요? 에디터 솔새입니다! 저는 현재 인도네시아 발리에 여행을 와있어요. 정신없이 살았던 한국 사회에서의 두려움과 불안을 모두 내려놓고 여유를 즐기고자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발리에 대한 첫인상은 생각과 사뭇 달랐습니다. 거리와 해변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섬. 그리고 그 쓰레기 틈 사이 먹이를 찾아 헤매는 동물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휴가와 리트릿을 위해 발리로 여행을 오는 만큼 그 여파로 큰 몸살을 앓고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거대 해양 쓰레기 매립지인 인도양으로부터 플라스틱이 쓰레기들이 밀려 들어오고 수백만 톤의 쓰레기들을 해양으로 배출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어요. 이곳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는데요. 제가 직접 방문한 장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Canggu 해안 마을에 위치한 MoSA(Museum of Space Available)는 순환디자인과 미래의 가능성을 아카이빙 하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인도네시아 디자인 스튜디오인 Space Avaliable Studios와 바이오 혁신, 급진적 재활용, 업사이클링 및 지속가능한 미래 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예술가, 디자이너 및 과학자 커뮤니티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긴 것은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한 것으로 보이는 파란 건물 외관과 안내 글씨. 알고 보니 20만 개 이상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들었다네요. 이 디자인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수로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한 해결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만난 도슨트 Jun이 전시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줬는데요. ‘Peggy Chair’(2021)라는 이름의 이 의자는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이 DJ 이자 프로듀서, 패션 디자이너인 페기 구와 Space Avaliable Studio가 함께 콜라보 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의자에 사용된 플라스틱 재료는 발리의 바다, 강, 쓰레기 매립지에서 모은 20kg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어졌으며 접착제, 못, 나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전시에 사용된 모니터 거치대는 박물관 간판과 안내 글씨를 오려내고 남은 플라스틱 블록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지지력이 약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에 플라스틱 블록을 만져봤는데요. 웬만한 돌 만큼 단단해서 지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시 한편에는 이렇게 스티로폼처럼 생긴 오브제들이 놓여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되어 부식되고 부패한 스티로폼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버섯 균사체로 만든 오브제라고 합니다!
스티로폼처럼 가볍지만 훨씬 단단하고 튼튼한 내구성을 가졌어요. 이 오브제는 균사체 포자로부터 배양되며 톱밥 및 나무 칩과 같은 원시 농업 부산물과 결합하여 만든다고 해요. 100% 자연적이고 생분해적이라서 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균사체는 미래에 지속가능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플라스틱과 같은 합성 물질과 달리 균사체는 안전하게 순환 가능하며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어떤 모양으로도 자랄 수 있고 삼림 벌채와 같이 천연자원 고갈에 기여하지 않습니다. Jun의 설명에 따르자면 @space_available_이 설계하고 @mycl.bio가 개발한 균사체 기반으로 만든 컬렉션이라고 합니다.
2층 재활용 스테이션에서는 발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리 서비스가 제공될뿐더러, 순환경제 교육도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2층에서 워크숍을 진행 중이라 아쉽게도 올라가보진 못했습니다.
발리 Canggu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자칫 심오해질 수 있는 쓰레기 문제를 한 공간에서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MoSA에 방문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다음 편에는 발리에서 머물면 좋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리조트 Desa Potato Head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