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쓰레기섬 발리에서 생긴 일 2

나 하나쯤이야

쓰레기섬 발리에서 생긴 일 2

지난번에 다녀온 ‘Museum of Space Avaliable’에서 만난 도슨트 Jun이 제게 추천해 준 장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발리의 리조트 ‘Desa Potato Head’입니다. 사실 그가 처음에 이야기해줬을 때는 뭐 하는 곳인지 잘 몰랐어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뿐더러 바다 근처에 위치해서 석양 보기에도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죠.

도착하니 저를 반기는 아주 다채로운 색상의 지붕과 특이한 생김새의 건물. 바로 비치클럽 건물 외관인데요. 다가가 보니 지붕은 버려진 슬리퍼로 만들어졌고, 건물의 외관은 창문 틀로 만들어졌어요. 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슬리퍼와 창문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다 모았을까요? 🫢

독일의 예술 활동가 Liina Klauss와  Potato Head가 협력하여 만든 이 설치 작품의 재료인 슬리퍼는 모두 발리 서쪽 해안을 따라 위치한 해변에서 수집되었다고 합니다. 단 6번의 방문 만에 5,000개 이상의 슬리퍼를 모았다고 하네요.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창문은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때 만들어진 빈티지 창문들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공수해왔다고 합니다. 무려 6,600여 개의 낡은 창문을 사용했대요.

리조트나 비치클럽 방문객들을 위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리조트에 눈에 띄는 장소가 있었는데요. 리조트에서 발생된 플라스틱 쓰레기나 발리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여 재활용하여 플라스틱 블록을 만드는 센터가 있었다는 것이에요! 이런 기계들을 구비해 놓은 것을 보니 이 리조트가 얼마나 지속가능성에 진심인지가 느껴졌어요. 그뿐만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는 이런 재활용 제품들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대리석이나 고급 인테리어 자재를 사용하는 대신 플라스틱 블록을 사용하여 DJ 부스를 만들었고요.

안내 표지판 글씨, 서류 받침대, 화장실 쓰레기통, 냅킨 통, 물비누 통, 의자, 안내판 받침대, 구조물 등 모두 재활용 또는 재사용 된 자재들이었어요. 짧게 둘러봤을뿐더러 리조트에 숙박을 하진 않아서 방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모르지만 ‘이 리조트라면 분명 경영하는 방식 또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추구하겠구나’라는 믿음이 갔습니다.

석양을 감상하러 리조트 앞에 위치한 해변에 가서 앉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주인과 강아지, 커플, 친구, 가족들 모두 얼마나 평화로워 보이는지. 비록 혼자 왔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해가 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문득 허전한 느낌에 지갑을 찾는데… 지갑이 없네요…?😨 데사포테토 헤드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 한번 방문했는데 역시나 없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너무나 슬펐지만… 다행히 따로 빼둔 여분의 카드가 있어서 기분 전환 겸 맛있는 조식이나 사 먹자! 싶어서 조식을 먹었는데요. 이 리조트… 지속 가능한 음식에도 진심이었어요! 일단 채식 메뉴와 채식 옵션이 많았고요. 주스 저을 때 쓰라고 주는 스틱도 사탕수수였을뿐더러 수저를 감싸는 것도 일회용 휴지가 아닌 천이었어요.


데사포테토 헤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설계에서부터 제로 웨이스트 기반으로 설계되었을뿐더러 내부 레스토랑마저 제로 웨이스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내부 레스토랑에서는 채식주의를 유일한 미덕적인 식사 방법이라고 내세우고 제시하는 대신에, 채식주의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식물성 요리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서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채식 식단을 먹을 수 있는 선택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리조트에 느낀 점은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휴양객들이 제공받는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을 져버리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기분 좋고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방식 지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여기로 신혼여행을 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혹시 발리로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 계획 중인 분들이 계신다면 강력 추천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Museum of Space Avaliable’에서 만난 도슨트 Jun이 제게 추천해 준 장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발리의 리조트 ‘Desa Potato Head’입니다. 사실 그가 처음에 이야기해줬을 때는 뭐 하는 곳인지 잘 몰랐어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뿐더러 바다 근처에 위치해서 석양 보기에도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죠.

도착하니 저를 반기는 아주 다채로운 색상의 지붕과 특이한 생김새의 건물. 바로 비치클럽 건물 외관인데요. 다가가 보니 지붕은 버려진 슬리퍼로 만들어졌고, 건물의 외관은 창문 틀로 만들어졌어요. 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슬리퍼와 창문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다 모았을까요? 🫢

독일의 예술 활동가 Liina Klauss와  Potato Head가 협력하여 만든 이 설치 작품의 재료인 슬리퍼는 모두 발리 서쪽 해안을 따라 위치한 해변에서 수집되었다고 합니다. 단 6번의 방문 만에 5,000개 이상의 슬리퍼를 모았다고 하네요.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창문은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때 만들어진 빈티지 창문들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공수해왔다고 합니다. 무려 6,600여 개의 낡은 창문을 사용했대요.

리조트나 비치클럽 방문객들을 위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리조트에 눈에 띄는 장소가 있었는데요. 리조트에서 발생된 플라스틱 쓰레기나 발리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여 재활용하여 플라스틱 블록을 만드는 센터가 있었다는 것이에요! 이런 기계들을 구비해 놓은 것을 보니 이 리조트가 얼마나 지속가능성에 진심인지가 느껴졌어요. 그뿐만 아니라, 리조트 곳곳에는 이런 재활용 제품들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대리석이나 고급 인테리어 자재를 사용하는 대신 플라스틱 블록을 사용하여 DJ 부스를 만들었고요.

안내 표지판 글씨, 서류 받침대, 화장실 쓰레기통, 냅킨 통, 물비누 통, 의자, 안내판 받침대, 구조물 등 모두 재활용 또는 재사용 된 자재들이었어요. 짧게 둘러봤을뿐더러 리조트에 숙박을 하진 않아서 방의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모르지만 ‘이 리조트라면 분명 경영하는 방식 또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추구하겠구나’라는 믿음이 갔습니다.

석양을 감상하러 리조트 앞에 위치한 해변에 가서 앉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주인과 강아지, 커플, 친구, 가족들 모두 얼마나 평화로워 보이는지. 비록 혼자 왔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해가 지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문득 허전한 느낌에 지갑을 찾는데… 지갑이 없네요…?😨 데사포테토 헤드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다시 한번 방문했는데 역시나 없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려서 너무나 슬펐지만… 다행히 따로 빼둔 여분의 카드가 있어서 기분 전환 겸 맛있는 조식이나 사 먹자! 싶어서 조식을 먹었는데요. 이 리조트… 지속 가능한 음식에도 진심이었어요! 일단 채식 메뉴와 채식 옵션이 많았고요. 주스 저을 때 쓰라고 주는 스틱도 사탕수수였을뿐더러 수저를 감싸는 것도 일회용 휴지가 아닌 천이었어요.


데사포테토 헤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설계에서부터 제로 웨이스트 기반으로 설계되었을뿐더러 내부 레스토랑마저 제로 웨이스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내부 레스토랑에서는 채식주의를 유일한 미덕적인 식사 방법이라고 내세우고 제시하는 대신에, 채식주의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식물성 요리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서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채식 식단을 먹을 수 있는 선택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리조트에 느낀 점은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휴양객들이 제공받는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을 져버리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기분 좋고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방식 지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여기로 신혼여행을 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혹시 발리로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 계획 중인 분들이 계신다면 강력 추천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